지난 2월 7일, 오후 반차를 쓰고 성남으로 달려갔습니다.
추운 날이었는데, 전 주인분께 이동가방채로 겨울이를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.
택시를 타고 바로 병원을 향했습니다.
간단한 귓속 진드기, 변 검사 등을 하시곤 발톱을 잘라주셨습니다.
(전선많은데 숨은적이 있어 꺼냈다가 하악질 하면서 긁혔는데.. 큰일날뻔 했습니다 ㅎㅎ)
참, 냥이네 카페를 통해 성수동 근처는 노룬산 동물병원이 좋다는 글을 봐서 그 병원으로 갔었습니다.
선생님께서 참으로 친절하셨습니다.
겨울이는 사람 손을 많이 안탄 것 같다고 하시곤,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 할 거라고 하셨네요.
맞습니다. 오늘이 딱 일주일째인데 계속 숨어서 살고 있네요 ;-0;;
첫날밤의 겨울이 입니다.
방심한 사이 보일러실 끝자락에 있는 세탁기 뒤로 숨어있네요.
무관심하게 냅두는게 좋다고해서 하루밤은 녀석.. 여기서 보냈습니다.
출근하고.. 퇴근을 할 뒤에도 녀석이 밥도 안먹고, 화장실도 안가고.. 저 세탁기 뒤에 꼼짝않고 않아 있어서 그 무거운 세탁기를 끌어내곤 저 공간으로 제가 들어갔습니다.
슈슈슉 거실로 도망갑니다.ㅋㅋ
이래저래 어떻게 잘 구석진 곳을 만들어줄지 고심했는데.. 녀석은 창문틈사이를 선택했네요.
예상 못했...
저 혼자 사는 집이라 출근하면 겨울이가 너무 걱정이 되서 cctv 앱을 하나 찾아봤네요.
Alfred..를 설치했습니다.
남는 폰으로 좋은 위치에 세워두고 촬영을 시키고, 주 폰으로는 영상을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.
겨울이는 아직도 제가 거실에 있으면 저 창문에서 나오질 않는데요 -0-;;
그래서 집에오면 방에서 cctv로 녀석을 구경하곤 합니다. 크흑
겨울이는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싸서 너무 좋은데요
저만 보면 도망가는거랑 새벽에 냐앙냐앙 우는게 참으로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.
방구석에 모래도 참 많습니다 ㅋㅋ
하루빨리 제 옆에서 같이 누워서 자는 겨울이를 보고 싶네요
빨리 친해지자 겨울아~